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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K리그 클래식

2014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각 팀 감독들의 출사표


K리그 클래식 12팀 감독들의 출사표




포항 스틸러스 - 황선홍



위기라는 주위의 평가에 공감한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 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지난 시즌과 같은 기적을 보이겠다. 개막 상대인 울산에 대해선 공격이 무섭다. 김신욱의 높이와 분위기가 좋은 울산의 공격진이 부담스럽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때문에 독기도 많이 올라있을 것이다. 우리로선 심리적으로 이러한 울산의 분위기를 역이용하겠다.

울산을 떠나 올시즌 어느 팀이든 좋은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





울산 현대 호랑이 - 조민국



구단이 우승을 원한다. 전임 김호곤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 오셨지만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을 나더러 풀라 한다.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큰 틀을 바꾸진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내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포항은 우승 느낌이 있는 팀으로 개막 상대란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복수해서 징크스를 떨쳐내겠다.





전북 현대 모터스 - 최강희



AFC 경기를 보고 주변에서 우리 팀을 1강이라 하는데 불만이 많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감독이었다. 우리 팀도 2% 부족하고 걱정스럽다. 1강으로 뽑지 말아줬으면 한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은 10중 2약이다. 그 중 2약은 전북과 서울이다. 개막 상대인 부산은 지난 시즌 까다로운 팀이었다. 우리도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FC 서울 - 최용수



2010시즌 이후 4년간 좋은 선수들로 부흥기를 이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일정 변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었다. 우린 지난시즌과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하지만 경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여 신구 조화를 잘 이뤘다. 쉽게 지지않는 끈끈한 팀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시즌엔 신선한 마음가짐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 서정원



언론이나 주변에서 올시즌 우리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들도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린 강해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 기간동안 조직력 등 체질 개선을 했다. 올시즌도 변함없이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타이틀 하나 정도는 가져가고 싶다.





부산 아이파크 - 윤성효



우린 작년에 강한 팀들에겐 강한 모습을, 비슷한 팀들에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엔 반대의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비슷한 팀들에게는 이겨서 승점을 쌓아가고 위로 보내 줄 팀은 보내주도록 하겠다. 전북과 개막전을 치른다는게 오히려 다행이다. 최강희 감독님 때문에 우리팀의 얼굴이 많이 일그러졌었는데 이번에는 최강희 감독님의 얼굴이 일그러지도록 만들겠다.





인천 유나이티드 - 김봉길



우리 팀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많다. 항상 우리는 개인의 팀,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기대는 팀이 아니었다. 재정 문제 등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동계훈련을 진행하면서 조직력을 잘 만들었다. 지난 시즌 어렵게 상위 스플릿에 올라 고생을 했다. 그래도 올라가보니 좋긴 좋더라. 올시즌도 어렵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좋은 경기로 보답해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남 FC - 박종환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송구스럽기도 하다. 감독 생활을 41년 했다가 지휘봉을 놓은지 6년이 지났었다. 성남 FC가 창단되면서 오래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감독에 복귀했지만 잘 한 결정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 상대팀들에 대한 파악이 완벽하지 않지만 일단 목표는 중위권이다. 후반기에 성적이 더 오르지 않을까 기대하며 열심히 준비하겠다. 성남이 시민 구단으로 새로 시작하는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제주 유나이티드 - 박경훈



지난 시즌에는 우리의 방울뱀 축구가 힘을 쓰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오케스트라 축구로 돌풍을 일으켜보겠다. 

단합의 위대함, 강렬한 경기의 지배력으로 팬들의 머릿속에 제주의 축구를 각인시키겠다. 3년 동안 목표가 3위권이었다. 그러나 달성을 한 번도 못했다. 

올시즌엔 눈 앞의 1승이 목표다. 매 경기 1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목표는 마음 속으로 품고 가겠다.





전남 드래곤즈 - 하석주



우린 강팀들과 치고 받을만한 좋은 선수들을 수급했다. 올 시즌에는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이나 서울에 복수를 하고싶다. 그리고 우리가 결코 승점자판기가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개막전 상대인 서울은 계속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축들이 많이 빠졌지만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하고 역량을 발휘하면 우승도 가능한 팀이다. 

서울이 시즌 초반 성적이 안좋은 것을 이용하도록 하겠다.





경남 FC - 이차만



굉장히 오랜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내가 부임한지 일주일 쯤 있다가 박종환 감독님이 성남 지휘봉을 잡았다. 박종환 감독님과 함께 노병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젊은 감독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60 평생 축구에 빠져 살아왔다. 제자들과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포항, 전북, 울산은 꼭 이겨보고 싶다.





상주 상무 불사조 - 박항서



우린 항상 선수 수급이 어렵다. 신병들이 21일에 기초 군사 훈련 후 합류했지만 오늘 9월에 13명이 전역을 한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렇지만 힘들게 1부리그에 승격한 만큼 "수사불패" 의 정신으로 클래식에서 살아남겠다.

우리 밑에 두 팀을 두면 가능하다.



쵸 파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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